코로나가 이제는 우리의 생활처럼 익숙해 지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19의 일상화와 함께 메타버스라는 말이 인터넷처럼 우리에게 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각각 ‘초월’과 ‘우주’를 뜻하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미국의 소설가 Neal Stephenson의 ‘Snow Crash’라는 소설에서 처음 소개된 가상세계를 정의한 용어이다. 3차원으로 구성된 가상의 현실을 뜻한다.
2013년부터 가상현실, 증강현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혼합현실(Mixed Reality·MR)까지 여러 용어들이 쓰이고 있는데 메타버스는 이러한 용어들을 총합하는 용어니다.
아바타로 가상 현실을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바타가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면 아바타는 더 이상 나를 상징하는 표상이 아니라 나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아바타가 되고 활동 공간도 더 이상 가상공간만이 아닌 실제공간에 홀로그램을 보이게 할 수가 있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는 메타버스를 "지각되는 가상의 세계와 연결된 영구적인 3차원 가상 공간들로 구성된 진보된 인터넷"이라고 정의했다. 한마디로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자유롭게 오고 가며 가상의 화폐로 아바타를 통해 물건을 사고 가상의 사무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이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도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가능하다.
코로나가 일상화되면서 우리는 언택, 온텍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원격 근무(Remote Work)가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 이전까지 유럽연합 28개국에서 조사한 재택근무 참여율은 전체 16.1%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대규모로 확산하기 시작한 시점에는 미국과 유럽의 근로자 약 50% 정도가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경직된 업무 환경에 과감한 변화가 나타났다.
재택근무는 개인 입장에서는 건강과 유연 근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복원력과 유연성을 갖출 수 있다. BBC 조사에 따르면, 12%의 응답자만이 기존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길 희망했고, 72%는 기업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복합적인 근무 형태를 선호했다고 한다.
코로나 19 시대에 와서 이제는 50%의 시간에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인프라와 의사소통이다. 기존에 재택근무가 정착하기 어려웠던 주된 이유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네트워크나 인프라가 사무실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19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사무실 근무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위한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이 부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업들이 이와 같은 재택 근무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재택 근무, 원격 근무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싼 도심에 넓은 사무실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당장 현 시점에서 50%의 공간은 필요가 없다. 도심에 오피스 빈 공간들이 생기고 임대료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아직 의사소통은 얘기가 다르다. 지금까지는 사무실에서 마주 보고 대화하며, 회의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전제로 일을 해왔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대화 과정이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옮겨가면서 누락되고, 여기서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제스처나 행동, 목소리 톤 등 일상 대화가 주는 미묘한 느낌까지 파악할 수는 없다.
여기서 메타버스 기술이 등장하는 것이다.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 스페이셜(Spatial)이 집중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메타버스 기술 특히 홀로그램 기술은 실제의 현실감을 95%이상 가질 수 있게 한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의 문제에도 별 문제가 없게 된다. 오히려 풍부한 프로그램들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공유함으로써 더 풍부한 의사소통이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미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 만든 VR 애플리케이션 스페이셜은 ‘메타버스’로 업무 환경을 구성하는 예이다.
메타버스에서는 3D 렌더링을 허공에서 공유하거나, 작업 내역 등을 홀로그램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작업 공유는 기본이고, 웹브라우저나 검색, 그림 및 메모, 스크린 공유와 함께 슬랙, 피그마,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외부 앱도 연동된다. 또한, 3D 렌더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2D, 3D 디자인 공유 등 일반적인 대면 작업으로도 어려운 일들을 화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단순한 아바타 기반 VR 채팅보다는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3D 홀로그램 회의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스페이셜로 페이스북 기자간담회도 개최한바가 있다.
사진이나 영상, 문서 등은 원하는 크기에 원하는 위치로 공유할 수 있어 시청각 자료에 한해서는 대면 회의보다 효율이 뛰어나다. 스페이셜은 현재 마텔, 네슬레, 포드, 화이자 등 유명 기업들을 중심으로 화상회의나 재택근무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네트워크만 연결돼있다면 국경과 시간을 뛰어넘어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영향을 미친다.
스페이셜의 사용자 확대는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VR·AR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메타버스’가 대두되고 있고 이 메타버스 혁신이 실제 환경에서의 내생적 잇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코로나 19는 위장된 축복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피해를 많이 입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다음세대인 메카버스 세상으로의 발전을 10년은 더 앞당긴 것이다.
메타버스는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종래보다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28년전에 설계하여 발표한 Gigabit Telecomputing환경이 이러한 메타버스 세상을 더 완벽히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아티클은 내가 댓글로 첨부하였다.
갈수록 인간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보다는 특정한 인간이나 기계가 만들어낸 것을 활용만 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네요...